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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캐논은 내년 1월부터 임원을 제외한 2만 5000명 직원들의 기본급을 7000엔(약 6만 7300원)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노사 협상을 통한 상승분 약 7000엔까지 합하면 캐논의 임금인상률은 약 3.8%로 11월 물가상승률과 유사한 수준이 된다.
고물가 행진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결정이다. 지난달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대비 3.7% 상승, 1981년 12월 이후 40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쫓아가지 못하면서 최근 일본 대기업들 사이에선 캐논과 같은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주류업체 산토리 홀딩스(HD)는 내년 월수입 기준 6%의 임금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가 임금을 올리는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제약그룹 메이지 홀딩스도 8년 만에 기본급을 포함해 내년 약 10% 임금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쓰비시 자동차, 미쓰비시 가스화학, 쌀국수 제조업체 켄민식품 등이 일시금 또는 급여 형태의 ‘인플레이션 특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