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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조찬을 하며 전날부터 이어지고 있는 중국의 대만 인근 군사훈련을 비롯해 미일 동맹,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 북한 비핵화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한 대처 방안 등 다양한 안보 현안에 대해 1시간 가량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조찬에는 일본 측에서는 기하라 세이지 관방 부장관, 나카타니 겐 총리 보좌관 등이, 미국 측에서는 람 에마뉘엘 주일 미국대사 등이 동참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군사훈련과 관련해 “펠로시 의장에게 일본의 안전보장과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라는 의견을 전달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연계해 나간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탄도미사일 5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국의 군사훈련은)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중국에 대한 강한 비난 및 항의와 함께 즉각 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일 동맹의 억지력 강화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펠로시 의장의 리더십과 미 의회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밤 한국을 떠나 일본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호소다 히로유키 중의원(하원) 의장과 면담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길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지난 1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대만, 한국을 잇따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