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더가디언 등에 따르면 독일 경찰 당국은 독일 동부 마그데부르크 출신 남성 A(60)씨를 백신 접종 증명서 무단 발급과 문서 위조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팔기 위해 지난해 여름부터 지난달 초까지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90차례 넘게 접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신을 하루 3번까지 접종한 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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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접종센터에 방문 때마다 기록이 없는 백신 증명서만 가지고 들어갔다. 접종 후에는 발급받은 백신 접종카드에서 자신의 개인정보를 지운 뒤 미접종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그의 범행은 작센주의 한 백신 접종 센터에서 이틀 연속 백신 주사를 맞으려다가 이를 수상하게 여긴 센터 직원에 의해 적발됐다. 독일 적십자사 대변인 카이 크라니히는 “한 남성이 계속해서 방문하는 것을 센터 직원이 알아채고 의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독일에선 정부가 지난달 20일 백신 패스를 해제하기 전까지 직장·식당·술집·극장 등 출입을 위해 백신 패스를 위조하거나 허위 패스를 사는 사례가 잦았다.
대량의 백신 접종이 A씨의 건강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