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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종목은 지난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급증 직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을 때 급등한 후로는 계속 하락세다. 지난달 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재상향 됐을 때도 오히려 이들 마스크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웰크론은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기간 중 거래일(8월18일~28일) 동안 46.50% 상승했다. 하지만 수도권 중심으로 2.5단계로 격상된 기간 거래일(8월31일~9월11일)에는 오히려 17.04% 하락한 데 이어 이후 2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날까지(9월14일~21일) 9.28% 추가로 떨어졌다.
깨끗한나라 역시 지난달 2단계 시행 때는 41.10% 상승했으나 이후 2.5단계 격상 기간에는 10.30%, 이후 이날까지 9.31% 추가 하락했다. 모나리자와 케이엠도 이들 종목처럼 8월 2단계 시행 때만 상승했다가 이후로는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자회사인 한컴헬스케어를 통해 마스크 시장에 진출한 한글과컴퓨터(030520)는 지난달 2단계 시행 때는 15.61%, 2.5단계 때는 2.50% 소폭 상승했으나 이후에는 이날까지 7.07% 하락했다.
코로나19 방역 필수품으로 꼽히는 마스크 관련주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하락하는 이유는 공적 마스크 제도를 종료할 만큼 수요가 충분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보건용 마스크는 평일 하루 평균 2984만개가 생산됐고, 비말차단용 및 수술용 마스크도 각각 1358만개, 283만개가 생산 중이다. 식약처 미인증 업체 마스크 생산량까지 포함하면 국내 수요의 2배 이상이 생산되고 있는 셈이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스크 회사들이 너무 많이 생기면서 공급 과잉현상이 생겼고 가격도 체감할 정도로 낮아진 상태”라며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해진다고 해도 마스크 수요는 현재보다 더 늘어날 수는 없기에 관련 종목의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세계적인 코로나 현상으로 다른 나라도 자체 설비를 갖추고 마스크를 만들고 있기에 수출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