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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DP민간고용 깜짝 증가…이직자 임금상승률도 10%

김상윤 기자I 2024.04.03 22:40:36

3월 민간고용 18.4만개 증가…작년 7월 이후 최대폭
건설·금융·제조업…이직자 임금상승 속도도 빨라져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3월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호조에 힘입어 고용시장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3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8만4000개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은 증가폭으로, 월가 예상치(14만8000개)를 크게 웃돌았다.

레저 및 접객업에서 6만3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건설업 고용은 3만3000개 일자리가 늘었다. 다만 전문직 비지니스 서비스부문에서는 8000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임금 상승 속도도 가속화됐다. 직장을 옮긴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10%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직장을 유지한 근로자의 임금상승률은 5.1%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AD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넬라 리처드슨은 “인플레이션은 냉각되고 있지만, 상품과 서비스 모두에서 임금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직자의 임금 상승폭이 가장 큰 분야는 건설, 금융 서비스, 제조업이다”고 언급했다.

ADP보고서는 데이터가 적기 때문에 시장에서 충분한 신뢰를 받지는 않고 있다. 정부 보고서와도 종종 큰 차이가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대략적인 고용 추이를 미리 가늠하는 데 사용된다. 뜨거웠던 고용시장이 빠른 속도로 둔화됐지만, 여전히 건재하다는 징후가 강했던 점을 고려하면 신뢰할 만한 데이터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는 5일 발표될 예정이다. 월가는 비농업부문의 고용이 21만5000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적은 폭이다.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인 다니엘 실버는 “ADP보고서는 정부 고용보고서에 비해 신뢰할 만한 신호로 간주해서는 안 되지만, 3월까지 일자리 증가세가 견조하게 늘어나는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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