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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씽큐 써보니]웅장한 오디오·화려한 색감.."흠잡을 데가 없네"

김혜미 기자I 2018.05.03 17:47:28

G7 씽큐, 붐박스 스피커로 웅장한 음악 재생 가능
OLED보다 뛰어난 화질 구현..부스트로 밝기 '업'
AI 카메라 추천모드 확대·듀얼카메라도 업그레이드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오디오를 틀어놓은 듯 웅장한 음악소리가 울려퍼졌다. 가까이 다가가니 오디오 그림의 빈 상자에 올려둔 스마트폰에서 음악파일이 재생되고 있었다. 플래시 라이트를 선택하니 비트에 맞춰 플래시가 깜빡였다. 야외에 캠핑갔을 때 주변 테이블이나 빈 플라스틱 용기 등에 올려두기만 하면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LG전자 ‘G7 씽큐(ThinQ)’ 만의 붐박스 스피커 기능이다.

3일 서울 용산역에 설치된 제품 체험존 ‘LG G7 씽큐 스퀘어’에서 직접 G7 씽큐를 사용해봤다. LG전자는 4일부터 일반 고객들에게도 체험존을 개방한다.

G7 씽큐는 우선 집어들었을 때 손에 잡히는 그립감이 마음에 들었다. 제품 후면은 매끈하고, 전후면 모두 고릴라 글래스 강화유리를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제품 후면의 지문인식 센서와 새로 추가된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 위치도 한 손에 쥐고 조작하기에 무리가 없어보였다.

G7 씽큐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역시 붐박스 스피커다. 체험을 위해 준비된 나무상자가 아닌 주변 테이블 위에 올려두어도 웅장한 효과는 그대로였다. 스피커 울림통 용량을 스마트폰 전체로 확대 적용한 것이 비결이다.

단순히 음악 만을 위한 기능이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 회의를 할 때도 유용하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다만 소리를 크게 높였을 때 스마트폰의 강한 떨림은 때에 따라 불필요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보였다.

속 안이 텅 빈 나무상자 위에 G7 씽큐를 올려두고 플래시 라이트를 선택하면 웅장한 소리와 함께 비트에 맞춰 불빛이 반짝이는 효과를 즐길 수 있다.
이어폰을 사용할 때도 G7 씽큐는 뛰어난 음질을 구현한다. 스마트폰 최초로 ‘DTS:X’ 기술을 탑재해 최대 7.1채널 사운드를 지원한다. G7 씽큐로 넥슨의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다크어벤저3’를 실행해보니 화려하고 깊은 색감은 물론 풍부한 음향으로 몰입도가 한층 높았다. LG전자는 이달 중으로 넥슨과 협약을 체결하고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카이저’를 공동 마케팅할 예정이다.

‘뉴 세컨드 스크린’은 사용자가 디스플레이 상단의 베젤을 노치(notch)나 일반 모양 중 하나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애플 아이폰X과 노치 부분이 다른 점은 직접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사용자 색상을 선택하면 노치 주변 부분을 무지개 색상이나 회색 등으로 연출할 수 있다. 앱 모서리도 둥근 모양이나 직선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에서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급의 선명하고 밝은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평소에는 700니트 밝기를 지원하지만 ‘밝기 부스트’ 기능을 적용하면 1000니트까지 지원된다. 한낮에도 화면이 잘 보일 수 있도록 고안된 기능이다.

AI(인공지능) 카메라는 앞서 출시된 ‘V30S 씽큐’에 적용된 8개 추천모드가 19개로 확대됐다. 강아지 모형에 카메라를 갖다대고 AI 카메라를 선택하니 ‘반려동물’로, 화분은 ‘꽃’으로 인식했다. 다만 인식까지는 1~2초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강아지 모형에 G7 씽큐 카메라를 갖다대니 ‘반려동물’ 촬영모드를 자동으로 적용했다.
각각 1600만 화소의 광각과 일반각 렌즈로 구성된 듀얼카메라는 사진을 찍을 때 위치를 이동하지 않아도 시야를 좁게 하거나 넓게 할 수 있다. 가까운 곳에서 G7씽큐 홍보모델인 방탄소년단 모형을 비추니 4명 정도만 시야에 확보됐지만, 광각 카메라를 선택하니 7명 전원이 모두 화면에 들어왔다.

G7 씽큐를 사용해본 소감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무난하다. 전화 외에 주로 사용하는 기능인 카메라나 오디오 등에 충실하다. 디자인도 딱히 흠잡을 데가 없어보인다. 문제는 가격대다.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90만원대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G7 씽큐는 램과 내장메모리 용량에 따라 각각 4GB·64GB인 ‘G7 씽큐’, 6GB·128GB인 ‘G7+ 씽큐’ 등 2종으로 구분된다.

일반각(위)과 광각(아래) 카메라로 촬영할 때의 차이. 시야 차이가 확연하다.
G7 씽큐.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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