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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광장, 보행자 교통사고 ‘최다’

유재희 기자I 2015.11.17 16:43:40

버스사고는 정류장·택시사고는 지하철역 부근 많아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서울역광장에서 버스·택시와 보행자간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2∼2014년) 서울에서 발생한 버스·택시교통사고는 총 3만 4154건이며, 이 중 차와 사람간 사고가 7834건(22.9%)을 차지했다. 사망자 수는 총 300명이며 차대사람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28명(76%)에 달했다.

교통안전공단이 교차로 또는 횡단보도 반경 150m 이내서 3년간 5건 이상 사고가 발생한 지점을 분석한 결과 버스-보행자 사고 다발지점은 서울역광장(12건), 강남고속터미널·성신여대입구역·청량리역(7건), 종로2가사거리(6건), 신도림디큐브시티·길음역(5건) 등 7곳으로 나타났다. 모두 중앙버스 전용차로를 시행하는 정류장 부근 차도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택시-보행자 사고 다발지점은 종로2가사거리(11건)·청량리역·남구로역·미아삼거리역·중부교육지원청·오류동우체국(7건), 서울역광장·동묘앞역·연신내역(6건), 역촌역·영등포시장(5건) 등 11곳이며 이 중 7개 지점이 지하철역 부근이었다. 이 중 서울역광장과 종로2가사거리, 청량리역은 버스, 택시 보행자사고가 모두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버스-보행자사고 다발지점이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인 것을 고려할 때 무단횡단이 많았던 것으로 볼 수 있고, 택시-보행자사고 다발지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부근인 것을 감안할 때 주로 야간시간대에 택시를 잡으려고 차도로 내려오거나 무단횡단하려다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보행자 교통사고는 가을과 겨울에 치사율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추운 날씨로 보행자의 행동이 둔해지고 낮의 길이가 짧아져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 보행자 교통사고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최하위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4명이 보행자이며 보행자사고 치사율도 전체 교통사고보다 2배 가까이 높다. 2012년 기준 우리나라 10만명 당 보행 중 사망자수는 4.1명으로 OECD 평균 1.1명보다 4배 가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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