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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3500억 규모로 글로벌파트너십펀드 2호 결성

최정희 기자I 2015.12.01 15:56:51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KDB산업은행이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파트너십펀드 2호’를 결성했다고 1일 밝혔다.

(출처: KDB산업은행)
글로벌파트너십펀드는 국내 벤처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벤처캐피탈이나 전략적투자자의 국내벤처펀드 조성을 지원할 목적으로 운용되는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s)’다. 이 펀드가 출자하는 하위펀드는 해외 벤처캐피탈이 운용하거나 해외기업이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는 펀드에 한한다. 하위펀드는 펀드 약정총액의 최소 50% 이상을 국내 벤처 및 중소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펀드를 운용하는 산은자산운용은 지난달 27일자로 출자대상 하위펀드 운용사 5개를 선정했다. 선정된 운용사는 올해 12월부터 내년 6월까지 약 35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산은은 미국, 중국, 일본계 벤처캐피탈을 하위펀드 운용사로 선정해 지역적 다변화를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00억원 규모로 결성된 1호 펀드에선 미국, 영국, 홍콩계 벤처캐피탈을 포함해 5개 하위펀드 운용사를 선정해 총 37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운용되고 있으나 이번 2호 펀드에선 중국, 일본 등 주변국가로 그 대상을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이들 운용사는 국내에 창업투자회사, 운용사 등을 신규로 설립해 국내 벤처시장에 대한 장기 투자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국내 대표 네비게이션 기업 ‘김기사’는 626억원에 다음카카오에 인수된 반면 이스라엘 네비게이션 업체 ‘웨이즈(Waze)’는 13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구글에 매각됐다”며 “이러한 인수가격 차이는 목표로 하는 시장규모의 차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글로벌파트너십펀드를 조성한 이후 한국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는 해외 벤처캐피탈사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이번 2호펀드를 조성해 해외 벤처캐피탈사들이 투자할 수 있는 문호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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