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티, 해경 선박교통관제 시스템 기술 개발

권소현 기자I 2021.06.16 19:32:56

외산에 의존해오던 VTS 기술 국산화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90% 이상 외산에 의존하던 해양경찰청의 선박교통관제(VTS) 시스템의 핵심 기술과 장비의 국산화가 가능해졌다.

국내 해양 ICT기술 업체인 지엠티는 해양경찰청의 VTS 시스템 기술 및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VTS는 1993년 포항항을 시작으로 전국 20개소에 설치 운영 중이며 국내 및 국제 항해 선박의 입출항 및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과거 국산기술이 전무해 28년째 외산시스템을 사용해왔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시에도 사고사실 및 이상운항 등을 감지하지 못한 외산 VTS시스템의 한계가 부각됐다.

이에 따라 해양경찰청은 VTS 국산화를 위해 2010년부터 6년간 140억원을 투자해 VTS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지엠티는 지난 201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차세대 해상교통관제를 위한 핵심 및 통합시스템 기술’을 이전 받았고 이후 5년 넘게 투자해 올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하는 GS(Good Software) 인증을 획득했다. 즉 “K-VTS” 명칭의 통합 패키지 솔루션으로 VTS 핵심 6종에 대해 1등급으로 국산 소프트웨어 품질을 검증받은 것이다.

지엠티 관계자는 “GS 1등급을 받은 K-VTS솔루션은 외산기술의 한계성을 뛰어넘었다”며 “국내 유일의 국산 해안국용 SSPA 최신 레이더와 완벽히 연동해 전체 VTS시스템을 순수 국산기술로 100%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해상 교통 관제의 핵심인 다중 레이더 타깃 통합 및 연속 추적 알고리즘을 개선, 처리속도를 크게 높였다. 또 과거 레이더 기지당 한명의 관제사가 운영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 시스템으로는 제주 전지역 감시 범위를 통합해 1명의 관제사가 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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