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바이든에 '전쟁할 의사 없다' 말해"

장영은 기자I 2022.08.12 17:50:47

펠로시 미 하원의장 대만방문 앞두고 미·중 정상 통화
시진핑 "지금은 전면적인 위기 맞을 때 아냐"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워의장이 대만 방문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미국과 전쟁할 의사가 없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AFP)


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나흘 앞두고 미·중 정상간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금은 전면적인 위기를 맞을 때가 아니다”라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다면 불특정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면서도, 중국은 미국과 전쟁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또 양측은 “평화와 안보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고 전해졌다.


소식통은 또 대만을 중국 통제에 두는 것을 중국의 국가 부흥 비전의 핵심으로 생각하는 시 주석이 수 개월간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막지 못한 것에 좌절했다고도 덧붙였다.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시 주석이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간에 오래도록 견지해 온 ‘하나의 중국’ 원칙에 변함이 없으나, 펠로시 의장이 원한다면 대만을 방문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2~3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 봉쇄 훈련을 실시하는 등 중국과 대만 간 사실상 경계선인 ‘중간선’을 침범하며 위협을 가했다. 중국 군당국은 10일 대만 인근의 군사 훈련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면서 “대만 해협 정세의 변화를 주시하며 지속적으로 훈련과 전투 대비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요시 언제든 군사 활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소식통은 WSJ에 시 주석이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대면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美·中 패권전쟁

- 시진핑 '시황제 대관식' 시간표 나왔다…남은 숙제는 - "미국의 중국 견제…반도체·2차전지·태양광서 기회 찾아야" - 美 "대만해협 '뉴노멀' 용납 못해"vs 中 "현상 바꾸려는건 미국"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영상 뉴스

더보기

오늘의 포토

더보기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