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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이재용 석방 요구하는 분들의 고민 잘 알고 있다”

최훈길 기자I 2021.06.24 18:52:59

대정부질문 “사면 요구하는 분들, 산업 미래 고민해”
“법치국가 기강 흐릴 것이란 의원들 우려도 잘 알아”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 대한 사면 요구에 대해 “분명히 이재용 씨를 일찍 석방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것이 개인적 이유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총리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이 부회장 사면 관련한 입장을 질의하자 “우리 사회 논의가 어디쯤 있는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라며 “산업의 미래 등 (사면을 요구하는) 그분들의 고민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이 확정되면서 구속됐다. 최근 반도체 등 글로벌 패권 경쟁이 심화되자, 재계는 잇따라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요구했다. 대구상공회의소와 광주상공회의소는 지난 22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 부회장 사면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정치권에서는 사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치적 부담이 적은 가석방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 부회장은 내달 28일이면 복역의 60%를 채워 현행법상의 가석방 조건을 채우게 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6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의 재판이 종료가 안돼 사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꼭 사면으로 한정될 것 아니고 가석방으로도 풀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도 24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님들이 법치국가 대한민국의 기강을 흐릴 것이라는 우려를 잘 알겠다”며 당장 사면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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