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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에서는 금 전 의원의 탈당이 갖는 의미를 애써 평가절하하고 싶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 의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관련, 당론을 따르지 않고 국회 본회의에서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여 만이다.
이날 진 전 교수는 “북한은 순수한 사회다. 그 안에서는 하나의 의견만 허용되고, 이견을 가진 이는 이물질로 제거당한다”며 “겉으로는 강해 보일지 모르나 실은 매우 취약한 체제다. 아주 작은 이물질도 체제의 허구성을 폭로할 수 있으니 그게 두려워 문을 걸어 잠그고 사는 거다. 금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은 한층 더 순수해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체제의 순수성을 추구하는 북한에 민주당을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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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문재인 정권은 김대중-노무현 정권이 아니다. 문재인 정권은 586의 정권”이라면서 “이 세대는 ‘자유민주주의’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고교 시절까지는 박정희의 ‘한국식민주주의’, 대학에 와서는 운동권의 ‘민중민주주의’, 이게 그들이 배운 민주주의의 전부다. 그러니 저게 왜 문제인지조차 아마 의식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금 전 의원의 탈당이 갖는 의미는 민주당 내의 유일한 자유민주주의자가 그 안에서 견디다 못해 결국 당을 떠나야 했다는 데에 있다”며 “민주당은 그동안 앓아왔던 자유민주주의에서 완치됐다. 축하한다”고 비꼬았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은 금태섭을 내치고 김남국을 택했다”며 “거기서 민주당의 수준을 엿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