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美 헤지펀드들, 작년 4분기 '메타' 내다 판 이유

정수영 기자I 2024.02.15 19:03:25

블룸버그, SEC 13F 835개 헤지펀드 투자분석
아마존·인텔·엔비디아 사고, 나이키·화이자 팔고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헤지펀드들은 지난해 4분기 아마존과 인텔,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들을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이키와 화이자 등의 주식은 많이 매도했다. 메타도 순매도 종목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기관투자자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작년 4분기 주식보유현황 보고서(13F)를 분석한 결과, 835개 헤지펀드들이 작년 4분기 단일종목으로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아마존닷컴이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들은 아마존닷컴 216억달러 규모의 총 1480만주를 순매수했다. 인공지능(AI) 분야 선도업체인 인텔과 엔비디아 지분도 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메타 로고 [이데일리 DB]


반면 메타플랫폼의 경우 이 기간에 주가가 18% 뛰었는데도 헤지펀드들이 660만주 순매도해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차익실현을 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는 54% 뛰어 1999년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4% 올랐다.

작년 4분기 헤지펀드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나이키와 화이자였다.

835개 헤지펀드가 작년 4분기 보유한 주식은 총 6772억3000만 달러 규모로 전 분기(6140억9000만 달러) 대비 10% 정도 증가했다. 이들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기술주(25%)였고, 임의소비재가 15%로 뒤를 이었다. 가장 투자 비중이 낮았던 업종은 유틸리티였다.

개별 헤지펀드 중에서는 마이클 버리가 운용하는 사이언 자산운용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헬스케어 등을 주로 매수하며 관련 업종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엔비디아가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사운드하운드 AI는 14일(현지시간) 주가가 99%나 급등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