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무디스는 기업은행의 독자신용도(BCA)를 ‘baa2’로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24일 무디스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기업은행의 주요 고객인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자산건전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향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무디스는 기업은행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 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먼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유동성 지원으로 기업은행의 주요고객인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덜어졌다는 판단이다.
무디스는 “한국정부의 재정정책 및 금융정책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차주에 대한 유동성으로 이어졌다”면서 “글로벌 및 내수 수요 둔화에 의한 부정적 영향이 상당 부분 상쇄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0%로 인하하면서 기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주로 하는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 압력이 줄어들었다는 게 무디스의 판단이다. 기업은행의 총 여신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9%에 달한다.
무디스는 기업은행의 여신 영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하면서 경제적 자본적정성도 일시적으로 약화한 후 향후 2~3년간에 걸쳐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특히 올해 6월 말 기준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포트폴리오의 80% 정도가 담보부 대출 또는 보증부 대출”이라며 “글로벌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 및 저금리 기조에 따른 차입금 상환 부담 완화도 기업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디스는 “향후 12~18개월간 재무지표가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해당 전망의 주요 하방 리스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국내 및 대외 경제활동의 차질이 장기화할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을 압박할 가능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