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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입당쇼 해명해라”… 김남국 “허위사실 명예훼손 지나쳐”

송혜수 기자I 2022.07.05 22:34:41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김남국 의원 사이 설전이 이어졌다. 박 전 위원장은 김 의원을 향해 “‘입당쇼’부터 해명하라”고 촉구했고, 김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을 향해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김남국 의원 (사진=연합뉴스)
5일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2월에 영입인사인 김용민 의원과 함께 입당 기자회견을 했다”라며 “영입인사도, 입당인사도 아닌 김남국 의원이 왜 그 자리에 있었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어 “말씀대로 2015년에 입당하셨다면 이미 당원이면서 신규 영입자인 것처럼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인 셈”이라며 “그런 입당쇼를 하니 모든 언론이 사실로 믿고 보도했고, 김 의원은 영입 입당 인사로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여러 기사를 참고해 ‘입당한지 한 달 만에’라는 표현을 했다”라며 “입당서를 언론사에 돌리기 전에 입당 사칭 사건에 대한 입장부터 밝히시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 의원은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 글을 올렸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을 향해 “그 당시 저는 당에 입당 사실을 알렸다. 당에서도 입당식 당일에도 충분히 알렸다. 영상을 확인하시고 다른 기사들도 확인해보시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파력이 큰 방송에서 허위사실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큰 실수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미안해하는 것이 일반적인 태도라고 생각한다”라며 “방송에서 했던 허위사실을 바로 잡는 노력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허위사실임을 인지하고서도 또 한 번 ‘입당쇼’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인 셈’ ‘입당 사칭 사건’이라고 허위사실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정말 지나친 행동”이라며 “아니라고 해도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한 것은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좌충우돌 실수를 연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 번 정도는 ‘내가 틀렸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해보시면 어떨까 싶다”라며 “‘나는 절대적으로 옳고, 다른 사람은 무조건 틀렸다. 악이다’라는 이분법적인 생각은 너무 위험한 것 같다. 특히 정치인에게는 치명적인 독”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의원께서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셨나 봤더니 2020년 2월에 민주당에 입당한 지 한 달도 안 돼 공천을 받으셨다”라며 “본인이 하면 규정에 따른 것이고 제가 하면 특혜를 달라고 한 것으로 받아들인 것 같아 ‘내로남불’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2015년에 민주당에 입당했다”라고 밝히면서 2020년 입당식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이미 민주당원이었기 때문에 영입이 아니라 정치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라며 “그걸 박 전 위원장이 모르셨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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