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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달 6일 새벽 최대 500㎜의 기록적인 폭우와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으로 한전의 전기공급 시설인 수전변전소를 비롯한 제철소 대부분 지역이 침수·정전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태풍이 몰아친 6일 당시 최 회장에게 어디에 있었는지 묻자 최 회장은 “서울에 있었다”고 답했다. 다만 최 회장은 9월 1일부터 재난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최 회장에게 “9월1일부터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했다고 했는데 9월3~4일 주말을 이용해 골프를 쳤느냐”고 묻자 최 회장은 “3일은 골프를 쳤고 4일은 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이 “일주일 전부터 재난대책본부가 가동 중인 상황에서 골프를 치러 가는 게 재난대책 책임자로 말이 되느냐”고 “책임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야당 의원들은 냉천 공원화 사업으로 하천 폭이 좁아져 물길이 막힌 것을 피해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국가 기간 산업이 피해를 봤기 때문에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친수 사업 후에 통수량은 오히려 늘었고, 이번엔 몇백년 만에 (오는) 폭우여서 다 대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오는 12월에 포항제철소 복구로 국내 철강 제품 수급이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월 복구 직전 동안 재고와 수출물량, 광양제철소의 생산 증대로 국내 수급상황에 대응할 것”이라며 “470여개 고객사 접촉해 수급 우려 완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확한 복구 비용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추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매출 감소를 2조원 수준으로 밝힌 바 있다”며 “복구 비용은 추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12월 가동되는 시점에 전체 비용 추산이 가능하다”며 “많은 설비를 현재 수리하는 과정이라 비용 추산이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