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풋은 지난 2020년 SK4호 스팩과 합병해 상장하기 위해 에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작년 3월 철회했다. 당시 SK4호스팩은 윙스풋의 내부 사정으로 인해 합병계약을 철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로 실적이 주춤하자 상장 시기 조절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윙스풋은 2007년 설립된 회사로 신발 편집숍 ‘와이컨셉’과 ‘멀티 와이컨셉’을 운영하고 있다. 베어파우, 폴로 랄프 로렌, 마이클코어스, 슈랄라, 아디다스, 리복, 나이크, 푸마 등 브랜드 신발 뿐 아니라 자체 제작 브랜드도 판매하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 50여개에 입점해 있고 온라인, 홈쇼핑 등을 통해서도 브랜드 신발을 유통 중이다.
윙스풋은 2020년 코로나19로 전년대비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작년 다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496억75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대비 9.6%의 성장세를 보였고 영업이익은 30억9600만원으로 전년 8억9000만원에 비해 세배 이상 달성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4억7300만원에서 19억5300만원으로 네배 넘게 뛰었다.
김영천 윙스풋 대표가 47.8%를 보유하고 있으며 씨케이앤디리더스(20%), 김영환(17.2%), 캑터스오아시스제1호사모투자(15%) 등이 주요 주주 명단에 올라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이 적자를 내거나 문을 닫았지만 윙스풋은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며 “실적이 뒷받침된 만큼 오랫만에 유통업체 증시 상장을 이루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는 윙스풋 외에도 벨로프의 교보9호스펙 합병 상장, 모코엠시스의 신한제6호스팩 합병상장을 승인했고 모델솔루션의 일반상장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