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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극한의 변동성'…하루만에 또 일제히 급락

김정남 기자I 2022.01.25 23:34:32

나스닥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 장 초반 급락중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급락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 우려에 우크라이나 사태 공포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식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날 오전 9시32분 현재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6%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5% 빠지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1.70% 떨어지고 있다.

3대 지수 모두 전날 장 막판 갑작스러운 폭등으로 상승 마감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하락 출발하고 있다. CNBC가 인용한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의 분석을 보면, 하루 중 나스닥 지수의 급반등은 매도세의 종료가 아닌 하락기의 시작을 알리는 변동성을 시사한다. 최근 극한의 롤러코스터 장세는 곧 대세 하락기의 전조라는 뜻이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8.83% 오른 32.54를 나타내고 있다. 30선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대장주’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테슬라 등 덩치 큰 빅테크주도 급락장의 칼날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두고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리즈 영 소파이 투자전략 헤드는 “(최근 하락은) 새로운 환경을 소화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를 통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 리스크 역시 투심을 억누르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 인근 동유럽에 대규모 파병을 시사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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