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즉각 떠나라”…정부, 우크라이나 남동북부 지역 출국권고 발령(종합)

정다슬 기자I 2022.01.25 22:56:13

여행경보 지역 3개에서 15개로 늘어
크림반도 지역에도 교민들 10여명 거주
필요시 전 지역 여행경보 격상 예정

우크라이나 여행경보단계조정현황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우리 정부가 25일 우크라이나 남동북부 지역에 있는 우리 교민들에게 즉각 출국을 권고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하는 등 사태가 급변할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외교부는 이날 주우크라이나 대사관과의 긴급 화상회의와 유관부서간 협의를 거쳐 우크라이나 12개주(州)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출국경고)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내 여행경보 3단계 지역은 크림반도와 돈바스(루간스크주·도네츠크주) 지역에 이어 볼린·리브네·지또미르·키예프·체르니힙·수미·하리키브·드니프로 페트롭스크·자포로시아·헤르손·오데사·미콜라이브로로 총 15개 지역으로 확대되게 된다.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은 이미 2014년부터 여행경보 3단계가 적용 중이다. 다만 크림반도에는 약 10명 미만의 교민들이 철수 권고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진 이후, 주우크라이나대사관은 그간 교민들에게 연락을 취해 안전상황을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연락할 수 있는 연락망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 왔다. 이에 따라 파악된 우크라이나 내 우리 교민 수는 565명으로 대다수가 수도인 키예프에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교부는 “여행단계 3단계가 발령되지 않은 지역의 거주민도 우크라이나 상황이 급변할 수 있는 만큼 안전한 지역으로 출국해달라”고 권고했다. 필요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 격상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주요국 대사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식수와 비상식량을 확보하는 한편, 유사시에 대비해 교민들의 대피와 지원계획도 세우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