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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쿄 9월 근원 소비자물가 2.8%↑…30년 만에 최고치

김윤지 기자I 2022.10.04 17:36:56

4개월 연속 BOJ 목표치 2%대 기록
'日 전국 CPI, 조만간 3% 근접' 예상도
"'물가 인상 일시적' BOJ에 의문 제기"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도쿄의 신선 식품을 제외한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8%를 기록했다고 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도쿄 거리(사진=AFP)
이는 13개월 연속 인상으로, 소비세 인상 효과가 반영된 2014년을 제외하면 1992년 4월(2.9%)에 이어 30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도쿄의 근원 CPI 상승률은 2.6%였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시장 예상치에 일치하는 수준이라면서,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도쿄 근원 CPI 상승률이 4개월 연속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선 만큼 9월 일본 전국 CPI 역시 2%대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닛케이는 “엔화 약세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에너지 및 식료품처럼 생활에 필수적인 품목의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 CPI 상승률이 조만간 3%에 근접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언급하면서, 최근 물가 인상이 일시적이라는 일본은행의 견해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통상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하지만, 도쿄 근원 CPI는 에너지 가격을 포함한다.

노린추킨 연구소의 수석 경제학자 미나미 다케시는 10월 일본 CPI 상승률이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표가 물가 상승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에너지 비용이 최고조에 달하고 소비자들이 더 이상의 물가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어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9월 일본 CPI는 오는 21일 발표된다. 지난달 일본 CPI 상승률은 2.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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