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서는 허 후보 뿐만 아니라 양대노총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임정완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지만 고배를 마셨다. 2위를 기록한 임 후보의 득표율은 44.81%(1542표)로 격차는 10.38%포인트(357표)에 달했다. 서울교통공사 내 근로자 대표 선거에서 MZ세대 노조가 민주노총 후보를 이긴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민주노총은 허 후보에 맞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단일화 후보를 냈음에도 낙선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현재 영업본부 노조원 구성은 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각각 43%, 10%로 합쳐서 절반이 넘는다. 올바른노조의 비중은 31%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양대 노총 내부에서도 현재 노동 운동과는 다른 모습이 필요하다는 조합원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MZ세대가 중심이된 올바른노조는 지난 2021년 8월 출범했다. 올바른노조는 공사 내 다른 본부 근로자대표에도 도전장을 낼 계획이다. 공사에는 영업본부 외에 차량본부, 승무본부, 기술본부 등 네 곳에서 산업보건안전위원회 노동자대표를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