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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노사, 임금인상률 2.4%로 합의…인상분 중 400억 사회공헌에 쓰기로

이성기 기자I 2015.10.22 16:37:02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하영구(오른쪽 일곱번째) 은행연합회장과 김문호(오른쪽 여덟번째) 금융노조 위원장이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5년도 임금협약’에 최종합의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 회장 오른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서근우 신보이사장.[사진=은행연합회 제공]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금융권 올해 임금인상률이 2.4%로 결정됐다. 임금인상분 가운데 약 400억원을 반납해 청년실업 해소 등 사회공헌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조는 22일 산별교섭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금융산업 노사는 올해 임금인상률을 총액 임금 기준 2.4%로 하되 각 기관별 상황에 맞게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다만 정년연장(임금피크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2016년 산별교섭에서 최우선적으로 논의하기로 하고 조만간 산별노사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완전 금융상품 판매 방지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미스터리 쇼핑’제도의 경우 과도한 징계 및 감시 등 논란이 있어 경영평가 항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 불합리한 규제 개선 방안을 건의하는 등 금융규제 개혁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금융노조 측은 “대내외 및 금융권의 경영 상황 등 조건이 최악인 상황에서도 자율적인 논의를 통해 의미있는 결정을 이끌어냈다”며 “임금 반납을 통해 청년실업 해소 등 당면한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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