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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운용, PF 정상화 펀드 최고액 2450억 모집

김성수 기자I 2023.10.23 19:11:05

사업장별 맞춤 전략 수립…신속한 사업 지원 예정
부동산시장 안정화·투자수익 '두마리 토끼' 잡는다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코람코자산운용(이하 코람코)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조성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위탁관리운용사 중 최고액인 2450억원을 모집했다고 23일 밝혔다.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는 지난 6월 캠코가 부실 우려 개발사업의 재구조화를 통해 사업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총 1조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다.

캠코는 이 펀드 운용을 위해 국내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사업전략, 운용역량 등을 평가한 후 최종 5개 운용사(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또한 운용사별 각각 1000억원을 출자했다.

이들 위탁운용사들은 캠코의 공적자금에다가 각 사마다 최소 1000억원 이상 민간자금을 모아 최종 1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것을 첫 번째 임무로 부여받았다.

(자료=코람코자산운용)
코람코는 캠코 출자금액 1000억원에 민간자금 1450억원을 끌어모아 총 2450억원 펀드를 설정, 5개 운용사 중 최고액을 달성했다. 다음으로는 △신한자산운용 2350억원 △캡스톤자산운용 2250억원 △이지스자산운용 2000억원 △KB자산운용 2000억원 순이다.

이들 자금의 모집규모는 최종 1조1050억원으로 캠코의 목표치를 1000억원 이상 초과 달성했다.

코람코가 최고액을 모집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간 부동산 전문운용사로서 보여준 운용성과와 더불어 사업장을 선별해내는 선구안을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코람코는 부실자산(NPL) 이었던 서울 영등포 TCC 타워와 인천 구월 이토타워 등을 매입해 성공적으로 매각시켰다. 경기도 고양 복합물류센터와 배곧신도시 롯데마트 등의 개발사업 시행권을 승계받아 신속히 정상화시키는 등 부실 사업 정상화에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는 부동산시장 안정화라는 ‘명분’에다가 투자자들에게도 일정부분 수익을 제공하는 ‘실리’까지 챙겨야 하기 때문에 일반 프로젝트와 달리 고도의 운용 역량이 요구된다.

코람코는 이번 펀드 운용에서도 사업장 선별과 투자구도 설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투자 가이드라인에 부합하고, 투자자문위원회 의견 청취도 통과해야 실사여부를 결정하는 등 다각적 리스크 분석으로 사업성을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개발사업 중 발생 가능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매입부터 매각까지 세부적으로 단계를 나눠 체계적 모니터링도 진행한다. 개발사업 검토 모델도 수익형과 분양형으로 구분해 각 자산별 회수 전략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현재 코람코는 캠코 플랫폼, 민간제안사업 등 다양한 통로로 접수되는 사업장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다. 그 중 역삼동 소재 오피스 개발사업은 사업주, 대주단 등 이해관계자들과 협의에 착수하는 등 발 빠르게 정상화 가능 사업지를 선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코람코가 캠코는 물론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아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작은 역할을 하게 돼서 감사하고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의 지식, 경험, 역량을 총 동원해 정부, 시장, 투자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만족하는 성과를 내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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