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인도량 늘었는데"…中대표 전기차 니오, 2분기 `어닝쇼크`

이정훈 기자I 2022.09.07 19:54:24

니오 2분기 매출액 15.4억, 전년동기 실적 추월
조정 주당순손실 20센트로, 1년새 7배 가까이 늘어
전기차 인도량 2만5059대, 회사 전망치 웃돌아
"코로나 봉쇄 거치며 비용 변동폭 커진 탓"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오(NIO)가 2분기에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았다. 특히 회사가 제시한 전망치를 뛰어 넘는 전기차 인도량을 기록한 상황에서 나온 실적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니오는 2분기 매출액이 15억4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손실이 20센트였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의 13억1000달러를 넘어섰지만, 조정 주당순손실은 3센트였던 작년 2분기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또 총마진은 13.0%를 기록해 앞서 1분기의 14.6%보다 큰 폭으로 낮아졌고, 작년 2분기의 18.6%에 비해서는 무려 5.6%포인트나 줄었다.

2분기 말 기준으로 보유 현금은 81억달러로, 앞선 3월 말의 84억달러보다 3억달러 줄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비용 변동폭이 커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4~5월 중 중국에서의 코로나 봉쇄 조치를 거치면서 전기차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느라 비용이 늘어나는 게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분기 중 니오의 전기차 인도량은 2만5059대로, 당초 회사가 1분기에 전망했던 2만3000~2만5000대보다 오히려 늘었다. 회사 측은 4월과 5월에 1만2000대 정도만 인도하는데 그쳤지만, 그나마 6월에 만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윌리엄 빈 리 니오 최고경영자(CEO)는 “올 하반기는 회사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새로운 SUV 차량인 ‘ET7’ 인도량이 지난달 크게 늘어난 가운데 새로운 세단인 ‘ET5’가 9월 말부터 생산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생산에 최대 속도를 낼 경우 3분기에 전기차 3만1000~3만3000대 정도를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3분기 매출액은 19억~20억달러로 2분기보다 크게 늘 것으로 점쳤다.

이 같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니오 주가는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6% 이상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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