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북한은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하지만 과거 고체연료 연소 시험 당시 크기보다 훨씬 커져 모형(목업)을 열병식에 등장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열병식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물론 딸 김주애도 참석했다.
|
당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제외하면 모두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던 것을 고려하면 전술핵운용부대는 짧은 사거리 특성상 주로 전방에 배치돼 남측 전역과 일본을 사정권에 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ICBM으로 보이는 신형 미사일을 공개했다. 원통형 발사관에 쌓여 이동식발사차량(TEL)으로 이동한 4대의 신형 ICBM은 기존 액체연료 ICBM인 화성-17형 대비 길이가 작은 것으로 보인다. 화성-17형의 이동식발사차량의 바퀴가 11축이었던 것과 비교해 신형 ICBM은 차량은 9축이었다.
고체 ICBM은 기존의 액체 ICBM과는 다르게 연료를 충전한 상태로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고 연료 주입 시간도 상대적으로 적게 소요되기 때문에 은밀성이 장점이다. 하지만 이번 열병식에 공개된 고체연료 추정 ICBM은 실제 미사일이 아닌 목업으로 추정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북한 고체연료 연소 실험 시 노출시켰던 고체연료 로켓모터 대비 직경이 증대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의 시험활동이 기만 활동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이날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은 검은 중절모와 코트 차림으로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 했다. 김 주석과의 동일시 효과를 통해 군에 절대적인 충성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함께 참석한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도 검정 코트 차림이었다.
딸 주애는 7일 건군절 기념연회에 이어 이날 열병식에도 참석하는 등 주요 군 행사 때마다 등장하고 있다. 위원장의 삼남매 자녀 중에서 딸 주애가 후계자로 낙점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올 정도다. 이에 통일부 관계자는 “후계구도는 이른 감이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