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낸드 가격 두 달째 상승…감산 효과 가시화

조민정 기자I 2023.11.30 17:18:48

11월 고정거래가, 전월 대비 3.33% 상승
제조사 감산 효과 나타나…낸드도 1.59%↑
"감산 지속 땐…낸드 내년 상반기 내내 상승"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두 달 연속 오르면서 제조사의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SK하이닉스 D램 LPDDR5T.(사진=SK하이닉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고정거래가격은 1.55달러로 전월 1.5달러보다 3.33% 상승했다. 고정거래가격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고객사에 반도체를 공급할 때 가격이다.

D램 가격은 지난달 15.38% 급등하면서 2021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후 두 달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제조사들의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오는 4분기 DDR4와 DDR5 제품 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8∼13%, 10∼15%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교적 가격 회복이 더뎠던 낸드 가격도 상승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이달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4.09달러로 전월 3.88달러보다 5.41% 올랐다. 낸드도 지난달 1.59% 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업체들이 감산과 공급량 조절을 지속할 경우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은 내년 상반기 내내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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