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펠로시 대만行, 확고한 통일대업 의지 자극"

김윤지 기자I 2022.08.11 17:20:35

中외교부, 홈페이지 통해 공식 발표
"펠로시 대만 방문, 정치적 촌극"
"필요하면 단호한 반격도 당연"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중국 인민을 더욱 단합시키고 국가 통일의 대업을 확고히 추진하게 했다”이라고 평가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 AFP)
중국 외교부는 지난 10일 저녁 홈페이지에 “왕이의 대만 해협의 새로운 동향에 대한 ‘3가지 경제’ 제기”는 제목의 글을 올려, 최근 한국, 몽골, 네팔 외교장관을 각각 접촉한 왕 부장이 이처럼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일부 세력을 규합해 불을 붙이고 기름을 부으며 더 큰 위기를 조장하고 있고 △대만 독립세력이 상황을 잘못 판단하고 있으며 △일부 정치인들이 옳고 그름을 보지 않고 정치적 혹은 사적 이익을 위해 정치적 촌극을 하고 있다면서 이를 경계해야 할 3가지로 꼽았다.

왕 부장은 이달 초 이뤄진 펠로시의 대만 방문이 명백한 정치적 도발이자, 미국의 공약과 중국의 주권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측은 주권과 영토 보전,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진정으로 수호하는 데서 출발한다”면서 “물론 필요하다면 단호한 반격도 당연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의 정치적 촌극은 국제 사회가 미국의 패권주의의 본질을 더 잘 인식하게 하고, 모든 국가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는 데 있어 합의를 더욱 확고히 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전일 중국 국무원과 중국의 대만 담당 정부 부처인 대만 판공실이 22년 만에 발간한 ‘대만 백서’에 대해 왕 부장은 “근본을 바로 세우고 세계를 향해 가장 권위 있는 목소리를 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고 정의를 지키는 동맹들과 함께,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일체의 언행을 단호히 반대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를 파괴하는 일체의 움직임을 단호히 배격하며, ‘하나의 중국’을 잘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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