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원화, 작년 대비 4.3% 떨어져…저평가 영역"

최정희 기자I 2022.08.08 17:52:30

IMF, 대외부문 보고서 발간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저평가 영역 진입
순대외금융자산, GDP 대비 50% 수준으로 확대 전망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원화가 저평가 영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8일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IMF 대외부문 보고서의 한국 관련 평가’에 따르면 IMF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실효환율은 저평가 영역에 들어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화는 6월 현재 작년 평균 대비 4.3% 하락해 있는 상태다. 작년까지만 해도 원화는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1% 정도 고평가 영역에 해당됐으나 올해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 즉 원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저평가 영역에 들어서게 됐다.

경상수지는 작년 1~6월 41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248억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됐음에도 IMF가 원화가 저평가 영역에 진입해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IMF는 “원화 약세 등 비거래 요인의 효과로 순대외금융자산이 올 들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대외 대차대조표가 개선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작년말 6596억달러에서 올 3월말 6960억달러로 확대됐다.

IMF는 우리나라의 작년 대외건전성 지표들이 대체로 적정 수준이고 지속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경상수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4.9%를 기록, 중기적 펀더멘털 및 정책 여건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순대외금융자산 역시 GDP의 36.4%로 적정하게 다변화돼 있다는 평가다. 또 중장기적으로 경상수지 흑자 지속, 노년층의 자산 축적 등으로 금융기관들의 수익률 추구가 이어지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이 GDP의 50%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보유액은 작년말 4631억달러로 GDP의 25.6%에 달했다. IMF가 제시하는 적정 기준(100%)보다 낮은 99%를 기록했다. IMF는 “한국 외환당국은 작년 하반기 중 환율 변동성 완화 목적으로 140억달러를 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으로 외화자산 투자 수익이 증가해 200억달러 가량 외환보유액이 늘어났다”며 “외환보유액은 600억달러의 한미 통화스와프 등과 함께 넓음 번위의 대외 충격을 견딜 만한 적절한 버퍼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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