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오·리오토·샤오펑, 8월 車 인도량도 저조…테슬라 주가도 `흔들`

이정훈 기자I 2022.09.01 20:15:11

중국 전기차 3사 8월 인도량 2.48만대…두 달 연속 감소세
3사 주가 일제히 개장전 거래서 하락…테슬라도 1.8% 하락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인 중국에서의 전기차 수요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높은 중국시장 의존도를 가진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TSLA) 투자자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1일(현지시산) 미국 경제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오토(LI)는 8월 전기차 인도량이 4571대를 기록, 전년동기의 9433대에 비해 52% 급감했다고 밝혔다.

니오의 전기차 세단 ‘ET7’


또 다른 전기차업체인 샤오펑(XPEV)은 작년 8월의 7214대보다는 늘어난 9578대를 기록했지만, 앞선 7월에 비해서는 17% 줄었다. 그나마 니오(NIO)의 인도량은 1만677대를 기록해 전월의 1만52대, 전년동월의 7102대보다 각각 늘어났다.

이들 세 업체 인도량을 모두 합칠 경우 8월 실적은 2만4826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두 달 연속으로 전월대비 감소한 것이다. 또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봉쇄조치가 한창이던 지난 4월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저조한 인도량이었다.

이 같은 8월 인도량 발표 이후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리오토 주가가 2% 하락하고 있고, 샤오펑과 니오 주가 역시 각각 2.2%, 2.6% 하락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팔고 있는데다 전체 판매량의 4분의1을 중국에서 기록하고 있는 테슬라도 개장 전 거래에서 1.8%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앞서 2분기 실적 발표 과정에서 중국 전기차업체들은 3분기(7~9월)에 전기차 인도량이 2분기에 못 미칠 것으로 점친 바 있다. 샤오펑은 3분기 인도량이 3만대 정도로, 2분기의 3만4422대에 못 미칠 것으로 봤다. 또 리오토 역시 3분기 인도량이 2만8000대 수준으로, 2분기의 2만8687대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이 때문에 향후 전기차 인도량이 더 중요해졌다. 제프 정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9월 인도량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야만 연말까지 이들 전기차업체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월가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하는 시장금리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은 이들 전기차업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니오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38% 정도 하락했다. 리오토와 샤오펑 역시 각각 10%, 63% 하락 중이다. 리오토를 제외하고는 각각 올 들어 17%, 24% 하락 중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보다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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