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정성근 청문회, 음주운전·부동산의혹·자녀조기유학 '도마 위'

양승준 기자I 2014.07.10 16:40:56

10일 인사청문회서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과거 음주운전 경력과 양도세 탈루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자녀의 미국 조기 유학의 적법성 여부에 대한 검증도 집중됐다.

정 후보자는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서는 “명백히 제 큰 과실”이라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 2005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벌금 100만 원을 물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지난 1996년에 음주 측정 경찰과 실랑이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한 질의도 쏟아졌다. 기자협회가 1987년 정 후보자에 특별분양한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전매금지 조항을 어기고 팔았고, 이 과정에서 양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인태 의원은 당시 정 후보자에게서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A씨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정 후보를 추궁했다. 이날 공개된 유 의원 측과 A씨와의 통화 내용에는 “우성7차 아파트를 당시 8000만 원을 주고 샀는데 등기가 안 넘어와서 들어가서 살 수 없으니 가등기한 것”이라며 “가등기 해놨다가 그게 팔려서 내 이름으로 바꿨다. 실제 거주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에 정 후보자는 “주민등록 상황을 확인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희망연구소를 공천 대가로 무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하지만 정 후보자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 부인했다. 건물주인 손 모 씨와 임대차 계약을 맺었는데, 손 씨가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으로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공천과 관련된 정치적인 거래가 오가지 않았느냐가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 등이 제기한 의혹이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손 씨 당선은 내가 2월 말에 당협위원장에서 사퇴한 후 이뤄졌고, 공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자녀의 ‘불법 조기유학 의혹’도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정 후보자의 딸은 2001년 중학교를 자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유학 규정에는 중학교를 졸업해야 자비 유학을 갈 수 있어 정 후보자 딸의 유학에 문제가 있다는 게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의 비판이다. 정 후보자의 아들도 미국에서 중·고등·대학교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 의원은 “당시 조기 유학은 국민정서상 맞지 않았다”며 “게다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서 자녀의 불법 조기 유학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자격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정 후보자는 ”자격과 연결해서 말하니 뜨끔하다“며 ”그 시절에는 인식하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조국, 박창식, 공지영 등은 북한에 가서 살아야 한다’는 글을 비롯해 이념편향적인 야당 비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발언 논란도 잇단 질타를 받았다. 이에 정 후보자는 “깨끗이 사과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朴정부 2기 내각 출범

- 김정기 한양대 교수, 문체부 장관 후보 '하마평'...이력은? - 정성근 후보 자진사퇴 부른 `결정적 증거`..여자문제? - 상처 가득한 2기 내각 출범..추가 인선·청문 남아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