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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마감] 하루 만에 1% 넘게 오르며 ‘2180선’ 돌파

유준하 기자I 2020.07.13 15:55:57

하루만에 상승 반전…외국인·기관 ‘매수’
섬유의복 제외한 모든 업종 오름세
시총 상위株 대부분 오름세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오르며 5거래일 만에 2180선을 돌파했다.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을 키웠다.

일일 시황 추이.(자료=신한HTS)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7%(35.81포인트) 오른 2186.06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계속해서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데 앞으로 한국판 뉴딜 발표 등 매크로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주에는 2200선 탈환 시도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수세 전환에 관해서는 “신흥국 중에서도 한국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주목받는 테마주들이 포진해 있다”면서 “언택트나 반도체 그리고 바이오, 2차전지 4개 산업이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10위권에 전부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느끼는 한국시장의 매력도는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실적, 경제지표가 투자자의 기대에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에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며 “박스권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며 현재 2180선 수준이 상단이고 하단은 2050정도에서 형성된 상태인데 3분기까지는 이 같은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2억원, 201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5거래일만에 매도세로 전환하며 2891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434억원 매수, 비차익이 1663억원 매수로 209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38%)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오름세다. 전기가스업은 5% 넘게 올랐으며 증권, 운수장비는 4% 넘게 상승했다. 특히 증권 업종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까지 하락하며 안정된데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수급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은 3%대 상승, 금융업, 보험, 운수창고 등은 2%대 올랐다. 이외에 건설업, 화학, 기계, 유통업, 제조업, 철강및금속이 1% 넘게 오르며 통신업,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등 나머지 업종은 1% 미만 상승했다.

지난 주까지 강세를 보였던 언택트 관련주는 약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 등이 매수하는 종목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장중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금호석유(01178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을 집중 매수했다. 이에 따라 일단 대장주 삼성전자는 1.33%(700원) 오르며 5만34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는 3%대, 한국전력은 7% 가까이 올랐으며 하나금융지주는 5%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오르긴 하나 0.24% 상승세를 보였다. LG화학(051910), 삼성물산(028260) 등은 3%대 오르고 현대모비스(012330)는 6%대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카카오(035720)는 각각 0.14%, 0.98% 하락했으며 NAVER(035420)도 0.67%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두산퓨얼셀(336260)은 수소 관련 정책 수혜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22% 넘게 올랐다. 또한 2분기 실적이 개선된 데다 비대면 게임 수요 증가와 BTS 수혜주 효과에 넷마블(251270)이 4.71%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 4151만9000주, 거래대금은 10조 3153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5개 종목을 비롯해 60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30개 종목이 내렸다. 62개 종목은 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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