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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계 '대모'로 불리는, 아베 요코 여사는 누구?

정수영 기자I 2024.02.05 17:21:00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모친
"두 아들 정치인으로 키운 정계대모"

향현 95세로 타계한 아베 요코 여사(왼쪽)와 그의 둘쨰 아들인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진=교도 연합뉴스]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모친이자 일본 정계의 ‘대모’로 꼽히는 아베 요코 여사가 지난 4일 도쿄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향년 95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베 여사는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장녀로, 1928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45년에 시라유리 여자 고등학교(현 시라유리 학원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51년 당시 마이니치 신문의 정치부 기자였던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과 결혼해 세 아들을 낳았다.

장남은 아베 히로노부 전 미쓰비시상사패키징 사장이고, 차남이 아베 전 총리, 삼남이 기시 노부오 전 방위상이다. 기시 전 방위상은 어린 시절 외가인 기시 가문에 양자로 보내져 성이 다르다. 지난해 위원직에서 물러나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줬다. 도쿄도 도미가야에서 아베 전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살면서 아베 전 총리의 정치 활동을 지원했다. 그는 ‘나의 아베 신타로’의 저자이다.

지지통신은 아베 요코 여사에 대해 “명문 정치가를 오랫동안 뒷받침해 ‘정계의 대모’로 불렸다”고 전했다.

고인의 별세 소식에 외국 정치인들도 엑스(X·옛 트위터)를 포함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도의 글을 올렸다.

아베파 소속이었던 다카토리 슈이치 중의원(하원) 의원은 엑스에 “마지막으로 뵌 것이 아베 전 총리가 암살돼 자택으로 조문 갔을 때”라며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일본어로 “대만과 일본을 위해 노력해 주셨다”고 밝히고 애도를 표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 교향악단이 2016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공연했을 때 고인과 함께 음악회를 관람한 바 있다.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도 엑스에 고인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리고 일본어로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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