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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옐런, 중국 공급 과잉 지적·공평한 경쟁의 장 요구

이윤화 기자I 2024.04.05 22:17:33

중국 광둥성 광저우 기업 행사 연설 등에 참석
시장경제 기반 개혁, 경제체질 개선 등 조언도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5일 중국 광저우에서 ‘중국발 공급 과잉’ 문제를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기업인 대상 행사 등에 참석해 “미국 기업과 근로자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시장경제에 기반한 개혁을 통한 경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조언을 건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5일 광둥성 광저우에서 왕웨이중 광둥성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옐런 장관은 이날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암참) 주최 행사 연설에서 “중국의 생산 능력은 내수뿐 아니라 현재 세계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상당히 넘어섰다”면서 “중국은 고속 성장의 길을 수출하기에는 너무 크다”면서 “타국 경제를 압박하는 과잉 생산 능력을 줄임으로써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옐런 장관은 “제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자국 내 개발 목표와 연관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5% 안팎의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 과잉을 조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는 “과잉 생산 문제 지적은 반중국 정책이 아니며, 많은 국가가 미국과 이런 우려를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많은 미국 경영자로부터 중국 내 사업이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중국 정부의 불공정 관행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외국 기업에 대해 진입 장벽을 높이고 강압적인 조처를 하는 등 불공정 경제 관행을 추구한다”면서 “과거 시장경제 기반 개혁으로 중국인 수억 명이 빈곤에서 벗어났다. 중국의 더 많은 시장 기반 개혁이 이익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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