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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남성은 이날 오후 1시 10분께 군위군 효령면 병천교 아래 남천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다른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 물 위에 떠 있던 이 남성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전국 곳곳에서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공공 시설로는 도로 침수·유실 63건(강원 4, 대구 3, 부산 39, 경북 11, 경남·충북·충남 2), 토사유출 6건(대구 도로 2, 강원 도로 1, 부산 공사장 1, 경북 철도 1, 경북 공원 1), 제방유실 8건(경북 저수지 1, 경북 하천 7), 교량 침하 1건(충북 영동), 도로 낙석 1건(강원), 소하천 2건(강원), 방파제 안전 난간 파손 1건(부산), 체육 시설 2건(강원)이 신고됐다. 사유 시설은 주택 침수 30건(강원 19, 대구 11), 주택 파손 3건(전파 1, 반파2/경북), 주택 지붕 파손 2건(전북), 상가 침수 4건(대구), 토사 유출 8건(부산, 경북), 어선 1척(경남), 기타 75건이 접수됐다.
또 전국 4만358세대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 3만8017세대는 복구 완료돼 복구율 94.2%를 기록 중이다. 농작물 피해는 1019.1헥타르(ha)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침수와 조풍으로 인한 피해가 668.9ha에서, 낙과로 인한 피해가 350.2ha에서 나타났다. 조풍이란 소금기를 지닌 강한 해풍으로 인해 농작물이 고사 등의 피해를 입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 비닐하우스 0.7헥타르(ha)가 파손됐고, 토종닭 150마리가 폐사했다.
카눈은 이날 오후 10시 기준 서울 동북동쪽 약 30km 육상에서 북진 중이다. 최대 풍속 20m/s, 이동 속도 21㎞/h, 중심 기압 990헥토파스칼(hPa)이다. 10일 누적 강수량은 강원도 고성이 368.5mm로 가장 많으며, 이어 경북 경주(273mm), 경남 창원(261.1mm) 등의 순이다.
중대본은 우리나라가 ‘카눈’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태풍 대비 관계 기관 소관 시설 점검 및 사전 통제 등 상황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