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5월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도 3위…테슬라 판매 부진

박순엽 기자I 2022.07.04 20:07:03

5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58.4%↑
LG엔솔 10위권 내서 ‘홀로’ 감소세
시장 점유율도 1년 새 절반으로 ‘뚝’
“테슬라 판매량이 회복되지 않은 탓”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 판매 부진 여파로 지난달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시장 2위 자리를 중국 배터리(이차전지) 제조사에 재차 내줬다.

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세계 80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33.7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월 대비 58.4% 늘었다. 23개월 꾸준한 증가세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지난 5월 가장 많이 쓰인 전기차용 배터리는 CATL 배터리였다. CATL은 5월 배터리 사용량이 11.4GWh로 전년 동월 대비 107.7% 늘며 점유율 33.9%를 기록했다. 또 다른 중국 배터리 업체인 BYD는 배터리 사용량이 같은 기간 171.9% 증가한 4.2GWh로 CATL 뒤를 이었다. BYD 점유율은 지난해 5월 7.3%에서 올해 5월 12.5%로 뛰어올랐다.

이에 비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5월 배터리 사용량이 4.2GWh로 전년 동월 대비 24.8% 감소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5월 26.4%에서 올해 5월 12.5%로 떨어졌다. BYD와의 점유율 경쟁에서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밀려 3위를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의 판매량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배터리 탑재량 증가율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5월보다 100.1% 증가한 2.2GWh로 5위를, 삼성SDI(006400)는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48% 늘어난 1.7GWh로 6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로써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이 크게 줄면서 지난해 5월 37.0%에서 올해 4월 24.2%로 축소됐다.

단위=기가와트시(GWh), 자료=SNE리서치
올해 1~5월 누적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57.4GWh로 전년 동기 대비 77.3% 늘었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5월 누적 배터리 사용량이 22.6GWh로 전년 동기보다 7.9% 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SK온과 삼성SDI는 배터리 사용량이 각각 10.8GWh, 6.9GWh로 131.6%, 32.5% 증가하며 5위와 6위에 각각 올랐다.

중국 배터리 업체 사용량은 국내 업체보다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CATL 배터리 사용량은 53.3GWh로 전년 동기 대비 112.1% 늘며 33.9%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BYD와 CALB는 배터리 사용량이 같은 기간 각각 210.5% 증가한 19GWh, 154.3% 늘어난 6.7GWh로 3위와 7위를 기록했다. 4위 일본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용량은 16.5GWh로 전년 동월 대비 24.3% 늘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3사의 올해 5월까지 누적 시장 점유율이 25.6%로 지난달보다 0.3%포인트(p) 하락했다”며 “글로벌 10개 업체 사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업체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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