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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호 산업차관, ‘2030자문단’과 전력시장 개선방안 모색

김형욱 기자I 2024.03.11 18:36:13

전력수요 증가 대응·발전부문 탈탄소화 '이중 과제' 해법 모색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2030자문단’과 함께 전력시장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오른쪽 2번째)이 2030자문단 단원(흰옷)과 함께 전남 나주 전력거래소에서 이곳 관계자로부터 국내 전력시장·전력계통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산업부)
최 차관은 11일 2030자문단과 함께 전남 나주 전력거래소를 찾아 전력시장과 (전력)계통 현안을 보고받았다. 2030자문단은 산업부가 산업·통상·에너지 분야 주요 정책 수립·이행 과정에서 청년 의견을 반영한다는 취지에서 지난달 20명의 청년과 함께 출범한 자문단이다. 이들은 이달 6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SSG닷컴 풀필먼트 센터를 찾은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산업 고위 관료의 현장 행보에 동행했다.

현재 국내 전력시장은 대내외적으로 큰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정부가 2001년 4월 전력거래소를 만들어 전력(도매)시장을 개설한 이래 거래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연간 전력거래량은 시장 개설 원년인 2001년 199테라와트시(TWh)에서 2023년 545TWh로 23년 새 2.7배 늘었다. 시장 내 발전설비 용량도 48기가와트(GW)에서 138GW로 2.9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 보급 확대와 인공지능(AI) 혁명 속 전력 수요는 앞으로 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기후변화에 대응해 2050년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 목표가 법제화했다. 이에 따라 발전 시장도 중요한 역할을 해오던 대형 석탄화력발전소가 퇴출 수순을 밟고 있으며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력거래소를 비롯한 전력 당국으로선 급격히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맞춰 발전량을 빠르게 늘리는 것은 물론, 기존 화석연료 기반 대형 화력발전소를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즉 발전량이 일정치 않은 소규모 분산형 발전설비로 대체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최 차관과 2030자문단은 이 자리에서 이 같은 국내 전력시장 현황을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했다. 최 차관은 전력거래소에 “최근 전력 수급(수요~공급) 관리의 어려움이 여름·겨울 전력 부족 이슈에 더해 봄·가을 전력 과잉 공급 상황까지 4계절 상시화하는 중”이라며 “3월 중 다가오는 봄 경부하기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 마련을 비롯한 계통 안정 운영에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30자문단에게도 “전력시장 제도 개선은 장기간에 걸쳐 추진되고 전기요금·탄소중립 등 미래 세대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 이슈”라며 “청년들의 많은 관심과 역할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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