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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서해사건'은 "尹정부 조작"…與 "억지 변명, 분노키워"

배진솔 기자I 2022.10.27 16:03:55

양금희·김미애 국민의힘 대변인 논평
"故 이대준씨 유족 분통 터뜨려…사과하라"
"납득할 만한 해명 못해…합당한 처벌 필요"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은 27일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은폐 관련 수사를 받고 있는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들이 ‘월북몰이는 없었다’고 기자회견을 한 데에 “방탄 기자회견”, “억지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대한적십자사, 국립중앙의료원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뉴스1)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故) 이대준 씨에 대한 명예살인을 또다시 확인 사살한 것이며, 그 유족에게는 2차 가해를 넘어 3차, 4차 가해한 잔인한 시간이었다”며 “오늘 기자회견을 본 고 이대준씨 유족은 ‘어떻게 뻔뻔하게 자기항변만 하느냐, 강력하게 죄를 물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장에 나선 책임자들은 윤석열정부가 ‘자의적·선택적으로 짜 맞추면서 사건을 왜곡·재단하려 한다’고 했지만, 스스로 과거에 진실을 왜곡하고 재단하려고 하지 않았나 먼저 물었어야 했고, 유족과 국민께 사죄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대준 씨 유족을 포함한 국민들은 사건의 책임자들에게 혹시나 통렬한 자기 반성과 함께 용기 있는 진실 고백을 기대했었지만, 이제는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월북몰이가 아니라는 그 어떤 납득할 만한 해명은 전혀 하지 못했고 국민의 분노 지수만 높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국민의 생명 보호에 관한 문제이지, 정치 문제이거나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그 누구든 성역 없이 수사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합당한 처벌이 필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보고를 받았는지, 그리고 어떤 지시를 했는지에 대한 국민적 궁금증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훈 전 실장이 회의록을 남기지 않으려고 담당 비서관에 회의 불참 지시를 했다”며 “서훈 전 실장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와 해경의 ‘자진 월북’ 판단 및 이에 반하는 첩보 삭제 등이 이뤄졌다는 진술이 검찰조사에서 나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의 안보라인 수장들은 당시 구조가 긴박했던 상황에서 국민을 살리기 위해 ‘행동’은 하지 않고 단지 ‘예의주시’를 했다고 한다”며 “서훈 전 안보실장은 첩보 삭제 지시는 없었고, 당시 상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 보고했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말했다.

앞서 노영민 전 비서실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 서훈 전 안보실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는 월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면 다른 실종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근거와 판단을 제시해야 한다”며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월북몰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도 근거도 없는 마구잡이식 보복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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