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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보안 철저히` 단속나선 기업들…보안업계 `신바람`

이후섭 기자I 2020.09.07 15:59:29

안랩, 전국 대림산업 사무소에 VPN 구축…건설현장도 네트워크 보안 강화
금융권 클라우드 등 도입으로 보안 수요↑…원격교육 확산도 한몫
"언택트 시대 보안은 최우선 고려사항…하반기 실적 기대 높아져"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보안 업계에서 최근 교육·금융·건설 등 업권을 가리지 않고 기업들의 보안 솔루션 구축에 나섰다는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시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원격근무·클라우드 등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고, 이에 맞춰 보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7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안랩(053800)은 전국 100여개 대림산업 건설사무소에 자사의 차세대 방화벽 `트러스트가드(TrusGuard)`로 가상사설망(VPN)을 구축했다.

대림산업은 디지털 혁신 기반 건설현장업무를 위해 네트워크 보안 강화에 나섰고, 안랩이 △건설사무소 내부 네트워크 보안인증 △미인가 단말(PC·공유기 등)통신 제어 △네트워크 통합 중앙관리 등의 보안 기능을 제공한 것이다. 온라인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건설 현장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이를 통해 대림산업은 건설 현장에서 본사 네트워크 접속시 미인증 단말의 접근을 제어하고 접속한 사내망 PC의 네트워크 보안도 강화했다. 또 본사에서 수립한 VPN 보안 정책을 원격지의 건설 현장에 일괄 적용해 전국 각지 건설현장의 보안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클라우드 및 인증 서비스 등 차세대 솔루션 도입과 함께 보안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SGA솔루션즈(184230)는 한양증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문서중앙화 정보보호 컨설팅을 맡았다. 금융권에서는 민감한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로 공개형인 퍼블릭 보다 특정 회사가 전용하는 형태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SGA솔루션즈는 자사의 서버보안 솔루션 `레드캐슬`을 기반으로 클라우드를 활용한 문서 중앙화 시스템 구축 지원에 나서게 된다.

앞서 파수(150900)는 AIA 생명보험에 데이터의 중요도에 따라 보안을 적용하는 민감정보 통제 및 관리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SGA솔루션즈의 자회사인 SAG비엘씨는 SK텔레콤의 `패스(PASS)`와 `이니셜(initial)` 등 인증 서비스에 생체 인증(FIDO) 솔루션을 구축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원격교육이 확산되면서 교육 관련 보안 솔루션 구축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PC&모바일 학업 태만 예방 도구인 `엑스키퍼`를 공급하는 지란지교데이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수도권의 유치원, 초중고 등이 다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전교생 1000여명 이상을 위한 대량 라이선스 구매 문의가 접수되고, 5000여명의 원생을 보유한 대형학원에서도 대량 구매에 대해 문의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라온시큐어(042510)의 스마트 단말 관리 솔루션인 `원가드(OneGuard)`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실시한 하계 계절수업시험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시험용 태블릿PC에 적용됐으며,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은 자사의 웹방화벽 `와플(WAPPLES)`의 올해 공공·교육 부문에 대한 공급량이 자가점검기능, 정기점검도구와 같은 비대면 관리 기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 정책에 따라 원격근무를 도입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이를 위한 보안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 속에 보안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시대 보안은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회사의 자산을 보호하고,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러한 수주 실적이 본격 반영되는 올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랩의 차세대 방화벽 `트러스트가드`(왼쪽)와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의 웹방화벽 `와플(WAPPLES)`.(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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