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예탁결제원 현장검사 착수…"옵티머스운용 검사와 병행"

유현욱 기자I 2020.06.30 16:01:08

예탁원 2016년 4월부터 옵티머스 사무관리
펀드명세서상 자산과 실제 보관된 자산 달라
"부실운용 왜 못 걸렀나" 조사 통해 원인 규명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연기 사태와 관련 금융감독원이 30일 해당 펀드의 사무관리를 맡아온 한국예탁결제원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이 예탁원의 사무관리업무에 대해 검사하는 것은 지난 2015년 종합검사 이후 5년 만이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예탁원 서울사옥에서 검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검사국이 현재 옵티머스운용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금융투자검사국도 사무관리회사인 예탁원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애초 예탁원의 경우 옵티머스운용 검사를 마친 후 나갈 예정이었지만 함께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 동시검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현장검사 기간을 못 박지는 않았다”면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충분히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예탁원은 지난 2016년 4월부터 옵티머스운용과 사무관리 계약을 맺고 펀드자산명세서(펀드명세서)를 작성하는 역할을 해왔다. 펀드명세서란 해당 펀드에 어떤 자산이 편입돼 있고 현재 평가액이 얼마인지 등을 적어둔 서류다. 문제는 펀드명세서 작성 과정에서 최소한의 확인조차 소홀하면서 환매 연기라는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는 점이다.

옵티머스운용의 펀드를 주로 팔아온 NH투자증권은 펀드명세서상 기재된 자산과 수탁회사인 하나은행에 실제로 보관된 자산이 다를 수 있다는 의심을 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사무관리사인 예탁원과 수탁은행에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논란이 인 상태다. 만약 예탁원이 제때 옵티머스운용의 속임수를 눈치챘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탁원 관계자는 “사무관리회사는 대행 계약에 의해 기준가 계산을 하는 보조 업무를 하는 데 그친다”며 “(기본전제인 자산 일치 여부를)확인할 권한도, 의무도 없다”고 했다.

한편 예탁원은 검찰로부터 강제 수사를 당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오현철)는 지난 24일 밤부터 25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있는 옵티머스운용 본사 등 1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H법무법인, 예탁원, 판매사, 수탁은행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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