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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민간인들 석방…구타·고문 피해 호소"

김보영 기자I 2024.01.22 18:59:39

하마스에도 인질 석방 요구…"즉각적으로 풀어줄 것"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니림 키부츠의 가자지구 국경에서 한 여성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삼촌의 사진을 들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모인 인질 가족들은 가자지구에 묶여있는 가족들이 듣기를 바라면서 대형 확성기를 동원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이스라엘군에 구금돼있던 팔레스타인 민간인 100여 명이 석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한국시간) 유엔(UN)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스라엘군에 구금됐던 팔레스타인 민간인 100여 명이 19일(현지시간) 석방됐다고 밝혔다.

석방된 민간인들은 이스라엘과 가지지구를 잇는 케렘 샬롬 통로에서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30일~55일간 이스라엘의 구금 시설에서 보안 관련 사안을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OCHA에 따르면, 석방된 민간인들은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구타와 고문 등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OCHA는 이날 성명에서 “석방된 이들의 진술은 우리가 광범위하게 수집해온 팔레스타인 구금 사례와 일치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팔레스타인의 많은 민간인들이 비밀리에 구금돼 있으며 가족 및 변호인 접견 등 효과적인 사법적 보호를 받지 못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금자가 국제인권법에 부합하는 대우를 받게 이스라엘은 즉각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OCHA 측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에도 이들이 확보한 이스라엘 인질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인도주의적 휴전 중이던 지난해 11월 24일~11월 30일 이스라엘인 86명과 해외 국적 인질 24명이 석방됐고 약 136명 정도의 이스라엘 및 해외 인질들이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돼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남은 인질들에게 의약품을 전달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합의가 이행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며 “모든 인질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 석방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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