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1 매일 등교 578곳…"과밀학급도 등교확대"

오희나 기자I 2020.10.21 16:24:57

서울시내 578교, 매일등교…미실시 과대·과밀 11교
조희연 "창의적·탄력적 학사운영으로 등교 늘려야"
“학급당학생 20명 이하로 낮춰 감염병 대비” 제언도
“한유총 법인설립 취소소송 패소…대법원 상고할 것"

[이데일리 오희나·신중섭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등교 확대를 위한 창의적 학사운영을 당부했다. 다양한 학사운영으로 등교수업을 늘려달라는 의미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과대학교·과밀학급까지 등교수업을 늘려 학교생활에 적응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조 교육감은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 602개교 중 578교(96%)가 1학년 주5일 등교를 실시하고 있다. 미실시 학교는 24교로 이중 과대학교·과밀학급은 11개교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급당 학생 수 30명 이상, 전교생 100명 이상이면 과대학교·과밀학급에 포함된다.

서울의 경우 거리두기가 어려운 과대학교·과밀학급에서도 저학년 학생들이 주 2~4회 이상 등교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밀집도 완화를 통해 이를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연흥 서울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전국적으로 등교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면서 “밀집도 3분의2 기준을 6분의 5, 6분의 4 등으로 세분화한다면 전면 등교를 못하더라도 등교학생 수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초1 전면등교가 좋은 결과로 나타난다면 질병관리본부와 전면등교 확대 여부를 상의할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학교현장에서 탄력적 학사운영을 통해 등교수업을 늘려달라는 당부도 나왔다. 조 교육감은 “1학기와 달리 2학기는 생활 속 방역시스템이 어느 정도 안정돼 있고 원격수업 시스템도 체계화됐다”며 “시차 등교를 하는 영신초와 같이 학교현장에서 학부모와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창의적 조합방식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실제로 영신초등학교는 8시30분 1~2학년 등교를 시작으로 학년별 시차 등교를 통해 전체 학생이 등교수업을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향후 출현할 감염병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적절한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코로나 상황에 맞는 방역기준을 적용해 학급당 학생 수를 과감히 20명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원격수업으로 인한 교육격차 완화 정책도 설명했다. 가칭 ‘알기 쉬운 원격지원 화상탐사대’를 통해 원격수업 중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의 상담을 지원하겠다는 게 대표적이다. 이어 초등학교 기초학력 부진 학생 지원 프로그램인 ‘두리샘’을 통해 초등학교 300개교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중학생 기초학력 지원방안도 추진한다. 중학생과 사범대 대학생을 1대 1로 연결하는 중등 학습서포터 사업에는 현재 사범대 학생 496명이 활동하고 있다.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범대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중학생들의 공부를 돕는 ‘랜선야학’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 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법인 설립허가 취소 소송 2심 패소과 관련해 상고 방침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한유총의 무기한 개원 연기 투쟁은 명백한 위법 행동”이라며 “이는 유아의 학습권과 학부모의 자녀교육권을 침해한 행위로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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