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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입국장 면세점 19곳 신설한다

김대웅 기자I 2016.02.23 15:53:49

면세품 범위·면세 구매한도 상향
해외소비 내수로 돌리려는 목적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이 내수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항 면세점 19곳을 신설한다.

중국 재정부와 상무부, 해관총서, 국가세무총국, 국가여유국이 공동으로 국무원 승인을 받아 광저우, 항저우, 청두 등 주요 도시에 입국장 면세점 19곳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2일 전했다.

현재 중국의 대다수 국제공항은 출국장 면세점만 갖추고 있으며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이외에는 입국장 면세점이 없다.

광저우 바이윈 공항을 비롯해 항저우 샤오산 공항, 청두 솽류 공항, 칭다오 류팅 공항, 난징 루커우 공항, 충칭 장베이공항, 톈진 빈하이 공항, 다롄 저우수이즈 공항, 선양탸오셴 공항, 시안셴양 공항,우루무치 디워바오 공항 등 13개 국제공항과 선전 푸톈, 황강, 샤타우쟈오, 원진두 등 6곳의 항로 및 수로 항구가 면세점 개설장소로 선정됐다.

재정부는 “입국장 면세점 19곳을 신설하고 면세품 범위, 면세 구매한도 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면세품 구매한도는 종전 5000위안(약 94만원)을 유지하되 신설 입국장 면세점에 한해 한도를 8000위안까지 높이기로 했다. 국제공항이나 항구를 이용하는 탑승객은 여권과 탑승 전 티켓만 있으면 면세점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중국 국가여유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방문 중국 관광객 수는 연인원 1억2000만명, 소비 규모는 1045억달러(약 128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음력설) 연휴기간 해외관광을 떠난 중국 유커는 연인원 600만명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입국장 면세점 신설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 관광객이 중국 국내에서 해외 브랜드 제품을 쉽고 저렴하게 구입하도록 해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해외관광에 나서 주머니를 여는 중국 유커(遊客·관광객)가 급증하고 있어 밖으로 새는 소비를 안으로 돌리려는 특단의 조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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