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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6만원대가 깨진 건 지난 11월7일(5만9400원)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11월4일 5만9400원 이후 ‘6만전자’를 유지했다.
이날 기관 투자자들은 7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25일 232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데 이어 2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12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4거래일째 매수세를 유지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4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 620억원어치를 샀다.
애플 관련주가 직전 거래일 미 증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관련주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6% 하락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업종의 경우 중국발 노이즈 반영과 내년도 이익 컨센서스 큰 폭의 하향 조정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증시 하락은 중국발 노이즈도 있지만 매수 재료 부재도 하락 원인인 만큼 매도보다는 관망의 성격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각지에서 봉쇄 반대 시위 확산되고 있어 중국 정부의 대응과 방역 기조 완화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은 지난주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각각 3.2%, 4.8% 내린 78조5000억원, 7조4500억원으로 변경했다.환율 전망치와 예상보다 부진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북미 파운드리거래선 중 일부가 경쟁사인 TSMC로 이탈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북미 전략 거래선 모두 멀티소싱 전략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지위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상징성이 큰 전략 제품의 경우 잠재 고객 수요까지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 제고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밸류에이션 매력과 파운드리 선단 공정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