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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할 땐 또 다시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도록 상황을 대비해뒀다. 이 경우 정기국회 직후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 대표를 뽑아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법원의 가처분 기각 시엔 ‘정진석·주호영’ 투톱 체제로 정기국회를 마친 뒤 내년 2~3월께 전당대회를 열 가능성이 높다.
법원의 가처분 기각 시엔 윤리위의 징계 결정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당 윤리위원회는 오는 6일 이 전 대표의 ‘신군부’, ‘양두구육’ 등 발언에 대해 추가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일각에선 최고 ‘제명’ 등 중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내홍에 휩싸인 사이 여야 정당 지지율은 큰 폭으로 벌어졌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252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5.3%를 기록해 민주당(46.1%)과 격차가 10.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서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TK·(부산경남)PK·70대 이상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핵심 지지 연령대인 70대 이상에서 49.1%를 기록하며 지난 조사보다 10%포인트나 떨어진 점이 눈에 띈다. 각 지역에서의 지지율은 TK 5.7%포인트 떨어진 44%를, PK 2.4%포인트 떨어진 39.8%를 각각 기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지난주 이준석 전 대표가 법원 가처분 심문에 출석했다. 국민 입장에선 계속 재발되고 돌고 돈다는 느낌이다. 꺼진 불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중도·무당층 뿐만 아니라 콘크리트 층도 금이 갔다고 본다. 이번주 결전의 한 주다. 이에 따른 파장과 출렁거림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