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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마감]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이틀째 하락…2150선 '턱걸이'

권효중 기자I 2020.07.10 15:53:16

개인 1조원 넘는 순매수에도 외인·기관 동반 매도
업종 전반 약세, 시총상위株는 혼조
'언택트' 부각에 NAVER, 삼바 제쳐 시총 3위 등극
우선株 규제안 발표에 대부분 약세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번 주 초반 한때 2200선까지도 넘어섰던 지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강해지자 2150선을 겨우 지켜내는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자료=마켓포인트)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1%(17.65포인트) 내린 2150.25를 기록했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이내 약세로 전환, 오후 한때 1% 넘게 하락하는 등 낙폭을 키웠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 증시에서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며 “여기에 중국 증시 역시 최근 급등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약세를 보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매수에 나서 1조37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이상 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약 2주 만의 일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31억원, 7087억원을 팔며 동반 순매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613억원 매도, 비차익이 2319억원 매도로 총 293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거의 전 업종이 내렸다. 보험이 3% 넘게 내렸으며 섬유의복, 기계, 철강 및 금속도 2% 넘게 하락했다. 건설업,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등도 1%대 하락했다. 서비스업과 음식료품, 의약품 총 3개 업종만이 1% 미만에서 소폭 오름세를 보여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나란히 1%대 미만에서 소폭 하락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는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NAVER(035420)는 이날 4% 올랐으며 한때 장중 3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시가총액 순위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누르고 3위에 등극했다. 셀트리온(068270)삼성전자우(005935)도 1% 미만 소폭 올랐으며 카카오(035720)는 전날 대비 움직임 없이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녹십자(006280)가 코로나19 재확산 속 백신 접종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증권가 분석에 12% 가까이 올랐다. 전날 금융당국이 우선주에 대한 규제를 내놓자 최근 급등했던 한양증권우(001755), 한화우(000885), 한화투자증권우(003535), 삼성중공우(010145) 등은 이날 10% 넘게 하락해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 7617만주, 거래대금은 11조 9113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19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75개 종목이 내렸다. 35개 종목은 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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