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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상하이 오피스빌딩 30% 할인 매각

정수영 기자I 2024.01.22 17:48:53

중국 상업용부동산시장 침체 반영
2018년 매입 후 5년만에 처분

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상하이에 있는 오피스 단지를 매입 가격보다 30% 할인된 가격에 매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전했다. 이는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 상황을 여실히 반영한 결과라고 블룸버그는 소식통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블랙록이 상하이 북서부에 있는 부동산 자산 가격을 인하한 것은 매각을 서두르기 위한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은 2018년에 ‘PGIM(푸르덴셜글로벌자산운용) 부동산’으로부터 두 개의 타워를 12억 위안(1억 67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중국은 현재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으로 임대료 수익이 하락하면서 매수자를 찾기 어려울 만큼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냉각돼 있다. 이는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 추세로 오피스 자산을 줄이려는 세계적 추세로 인해 부동산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상하이의 사무실 임대료가 지난해 4분기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더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자본환원율(캡레이트)도 악화하고 있다.

콜리어스 인터내셔널 그룹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의 프라임급(대형급) 오피스의 지난해 4분기 캡레이트는 약 5%로 10년만에 최고치다. 캡레이트는 부동산의 순이익을 거래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비율이 상승한 것은 통상 자산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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