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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재기 발판 다진다..모바일 콘텐츠 강화

김유성 기자I 2016.02.15 16:00:2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싸이월드·네이트온으로 2000년대 국내 PC·온라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주도했던 SK커뮤니케이션즈(066270)(SK컴즈)가 재기의 발판을 다진다. SK컴즈는 모바일에 특화된 콘텐츠 공급을 시작하고 포털 전문가를 대표로 영입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올해 상반기 내로 모바일 인스턴트 콘텐츠 서비스 ‘잇픽’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 이용자 방문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잇픽은 카카오의 ‘1boon’과 비슷한 서비스다. 좁은 모바일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짧은 분량의 그래픽·텍스트 콘텐츠다. SK컴즈 관계자는 “아직은 베타 서비스 단계”라면서 “몇 분 안에 사용자들이 빠르게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PC기반 최대 온라인 메신저였던 네이트온의 사업 기반도 강화한다. SK컴즈는 지난달 네이트온 6.0을 출시했다.

SK컴즈는 네이트온 6.0이 기업내 업무용 메신저로 많이 쓰인다는 점을 감안해 그룹 채팅 서비스를 특화했다. 이용자들은 ‘팀룸’에서 공유한 문서와 파일은 저장 기간에 제한 없이 검색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PC 메신저 시장에서 네이트온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며 “카카오톡과 더불어 유일한 메신저”라고 말했다. 이어 “힘들지만 모바일 시장에 대한 공략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SK컴즈는 새 신임대표로 박상순 전 제이큐브인터랙티브 대표를 내정했다. 박 신임 대표는 옥션과 NHN에서 재직한 포털·쇼핑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SK컴즈 “과거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사업포트폴리오의 재정비를 통해 차세대 성장 기반 마련과 사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을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바일이 대중화되면서 SK컴즈는 사업과 실적 면에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0년대 MSN메신저를 밀어내며 토종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던 네이트온은 지난해 3분기 월간 기준 순이용자 수가 392만 명이다. 대부분은 PC·온라인 메신저 사용자들이다.

대표 서비스였던 싸이월드는 2014년 1월 직원 출자형 회사로 분사한 상태다.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 2위를 노렸던 검색 서비스는 다음과 제휴해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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