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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원장은 홍장표 전 원장이 사임한 뒤 약 4개월간 공석이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소득주도성장을 설계한 홍 전 원장은 임기가 2년 가량 남은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사퇴 압박을 받고 지난 7월 원장직에서 물러났다. 홍 전 원장의 사임 이후 고영선 부원장이 원장직을 대행해왔다.
차기 KDI 원장 선임 규정에 따르면 후보자가 3배수 이상일 경우 원장후보자 심사위원회를 개최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심사위원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1~ 2명이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차기 원장에는 조동철 교수가 유력한 상황이다. 거시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조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 학·석사를 거쳐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5~2006년 재정경제부 장관자문관 겸 거시경제팀장으로 일했고, KDI에서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거시경제연구부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앞서 경인사연은 지난 10월 26일까지 KDI 원장 후보자 서류를 접수했다. 조 교수 이외에 고영선 KDI 원장 직무대행 등이 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KDI는 이날 이사회가 끝난 뒤 원장 선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