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로컬브랜딩'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꾀한다

이연호 기자I 2024.03.28 15:16:16

행안부-신한금융, 10개 로컬브랜딩 지역 활성화 협력 사업 착수
신한금융, 지역 성장자금으로 올해 20억원 지원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는 지난해 6월부터 약사천 마을에 닫혀 있던 시설을 마을 작업장으로 바꾸고 주민과 지역기업이 직접 참여해 약사천 인근 원도심의 다양한 지역 자원(약방거리, 생태하천 등)을 활용한 수공업 상품(한약재를 활용한 맥주·비누, 생태자원을 활용한 생활용품 등)을 개발하고 ‘메이드 바이(Made by) 약사천’이라는 새로운 지역브랜드를 만들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틀 간 무인양품과의 협업을 통해 서울 신세계백화점에서 로컬브랜드 팝업시장을 열어 800여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지난달 한 달 동안엔 약사천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2500여 명의 방문객을 유치함으로써 1100여만 원 매출 지역 내 유입 효과를 달성했다.
포스터=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오는 29일부터 신한금융지주회사(이하 신한금융)와 ‘로컬브랜딩 사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협력 사업, 로컬브릿지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역마다 고유한 특성을 살려 개성과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사업’을 추진 중으로 지역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신한금융과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행안부는 전국 10곳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지역 스스로 지역 내 특색 있는 자원을 활용해 현장 맞춤형 지역 활성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행안부와 작년 12월 업무협약으로 회사 임직원들이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통해 모은 20억 원을 올해 지역 성장자금으로 지원한다. 로컬브릿지 프로젝트는 ‘지역과 사람을 잇고 가치를 더해 지속 가능한 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로 추진된다. 지원 대상 지역은 지난해 행안부가 선정한 부산 해운대구 해리단길, 강원 춘천시 약사천, 충북 충주시 관아골 등 로컬브랜딩 10개 생활권이다.

로컬브릿지 프로젝트는 두 가지 사업으로 진행된다. 먼저 ‘지역을 살리는 로컬메이트 공모 사업’은 지역 내 신규 창업(점포 리모델링비 2000만 원) 분야와 지역특화산업 등 지역 가치 제고 아이디어 실현(최대 5000만 원) 분야에 실행 자금을 지원한다. 로컬브랜딩 사업 10개 생활권 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자 하는 예비창업자 또는 기업·단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아이디어 실현 분야는 사업 추진 단계에서 사업 구체화 및 상품화 등에 대한 전문가 기술 상담(멘토링)도 지원해 실제 지역경제 활력을 견인하는 특화 사업이 개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로컬메이트 사업 참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행안부 대표 누리집과 지원-공고사업통합관리솔루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9일 오후 2시까지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며, 선정 결과는 5월 말 발표된다.

‘지속 가능한 지역, 친환경 제안 사업’은 로컬브랜딩 사업 참여 10개 기초 지자체가 제안하는 사업이다. 해당 지자체가 주민, 소상공인 등의 에너지효율화 지원 사업과 주민공용시설의 친환경 혁신 사업을 제안하면 총 9억 원의 범위 내에서 고효율 에너지 기기 등 친환경 설비 설치를 지원해 지역 구성원의 에너지 사용료 부담을 줄이고 지역사회의 탄소중립 전환을 도모한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로컬브랜딩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지역에 더 많은 사람이 정착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