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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3Q 매출쇼크 가능성…주가 60% 더 빠져야”(영상)

유재희 기자I 2023.10.05 15:56:11

미즈호, ‘시장수익률 하회’·목표가 27달러 유지
코인 시장 낮은 변동성·유동성 감소로 거래 급감
“3분기 매출, 시장예상치 10% 밑돌 것”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에 대해 3분기 매출 쇼크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3분기 코인 거래 급감으로 매출이 직격탄을 맞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미즈호증권의 댄 돌레프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하회’와 목표주가 27달러를 유지하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댄 돌레프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월가 애널리스트 중 최저가로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종가기준) 73.47달러보다 63% 낮은 수준이다. 댄 돌레프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셈이다.

코인베이스는 2012년 설립된 암호화폐 거래소로 거래량 기준 미국 최대 규모다. 고객 수만 12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4월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중 최초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코인베이스의 주요 수익원은 거래수수료인데 구독서비스 모델인 ‘코인베이스 원’을 출시해 주목받기도 했다. 월 30달러를 내면 한달 간 수수료 없이 무료로 거래할 수 있고 기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댄 돌레프는 최근 암호화폐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3분기에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및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거래량이 급감했다”며 “3분기는 계절적 약세장인데다 지난 8월 새로운 규제 법안 및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관련된 불확실성 등으로 관망세가 짙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거래 변동성이 4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댄 돌레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플랫폼내 거래규모는 지난 2분기 일평균 10억달러 수준이었지만 7월 9억달러로 감소했고 8월에는 7억9000만달러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9월에는 9억6500만달러로 증가하긴 했지만 2분기 평균에 못미치는 규모다.

댄 돌레프는 “3분기 전체 거래규모 추정치를 당초 880억달러에서 720억달러로 낮췄다”며 “이를 반영한 매출 추정치 역시 6억5200만달러에서 6억900만달러로 7%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인베이스의 3분기 매출에 대한 월가 예상치는 6억8200만달러에 형성돼 있다. 댄 돌레프 추정치가 현실화된다면 코인베이스의 3분기 매출이 시장예상치를 10% 이상 밑돌 가능성이 크다.

코인베이스 역시 거래수수료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달 한 컨퍼런스에서 알레시아 하스 코인베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변동성이 낮을 때 투자자들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한다”며 “장기적으로 거래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스테이킹 사업을 확장하거나 USDC 스테이블 코인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 부진 외에도 코인베이스는 지속적인 규제 이슈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6월 코인베이스를 미등록 증권거래소 운영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월가에서 코인베이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8명으로 이중 9명(32%)만 매수(시장수익률 상회 및 비중확대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월가 컨센서스는 ‘중립’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87.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9% 높다. 2021년 370달러 수준까지 급등했던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해 35달러 수준까지 고꾸라졌다. 올 들어 108% 올랐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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